문재인 대통령의 '법무법인 부산' 동지

법제처장에 임명된 김외숙 변호사.
경북 포항 출신의 김외숙 인권변호사가 신임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은 ‘노동변호사 되겠다’며 문재인 당시 변호사를 찾은 뒤 25년 후 법제처장에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외숙(50·사법연수원 21기)변호사를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했다

포항여고 출신인 김 신임처장은 부산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생 소외 계층의 권리를 위해 싸워온 인권변호사다.

1992년 사법연수원을 21기로 수료한 김 처장은 ‘노동변호사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당시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문 대통령을 찾아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세운 합동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그는 합동법률사무소의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 남아 여성·노동 활동에 전념했다. 현재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함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김 처장은 2012년 대한변협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문 대통령이 “반복되는 쓸데없는 이야기, 순전히 억지뿐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당사자에게도 그는 그렇게밖에 못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읽을 줄 알았다”며 “돈 받고 남의 일 해주는 변호사지만 그렇게 신뢰와 의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를 통해 보았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신임 처장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여성 법제처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2007년 김선욱 전 처장에 이은 두 번째다. 이화여대 법대 교수였던 김 전 처장은 학자 출신이었던 반면 김 신임 처장은 변호사로 활동해온 법조 실무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경북 포항(50) ▲ 포항여고 ▲ 서울대 사법학과 ▲ 사법연수원 21기 ▲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 ▲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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