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대구북구의회 의원
대구 북구 태전동에 1990년대 초반 들어선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2015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나와 주목된다.

북구의회 김준호(태전2·구암동) 의원은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소음 피해 등의 이유를 내세워 운전면허시험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과 이전 터에 대한 개발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015년 2월에는 최인철(북구) 대구시의원이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들이 가장 크게 내세우고 있는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의 당위성은 교통사고 위험과 소음 문제다.

김준호 의원은 “운전면허시험장 일대에서 불안전한 운전 실력을 가져 사고 위험성을 잠재한 수험생들이 도로주행 시험을 치르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가 가장 걱정된다”면서 “인근 초등학교 통학로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으며, 교통체증이라는 이중고통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인철 의원은 “운전면허시험장 인근 태암초와 구암고 학생들이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나오는 방송 때문에 소음에 시달리고 있고, 760세대의 아파트가 하반기 입주하면 소음 민원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소유주인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대구시가 하루 빨리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3월 임시회에서도 5분 발언을 통해 “2015년 주민과 학생에게 소음과 불편을 주는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촉구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나 대구시는 전혀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하루빨리 운전면허시험장을 옮길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준호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도시철도 3호선이 운행해 접근성이 편리한 동호동 차량기지 주변이 이전지로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운전면허시험장이 옮겨간 터에는 대구공무원교육원이나 대구여성회관 등 문화·업무 관련 시 산하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면서 “북구청장 등은 대구시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운전면허시험장 이전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부터 수렴해 대구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