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하천의 어류보호를 위해 하천휴식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영양군 반변천 등에는 가뭄으로 인해 물이 줄어들면서 고기나 다슬기(골부리) 등을 잡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반변천 등에는 보호어종인 쏘가리, 꺽지, 쉬리와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나 투망, 루어, 작살, 그물 등을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기와 다슬기 등 씨를 말리고 있으며 또한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주말인 10일 입암면 삼산 보, 선바위 보 등 반변천 일대에는 쏘가리, 꺽지 등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가뭄으로 물이 줄어들면서 고기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나자 청송, 안동, 영덕, 포항 지역의 낚시꾼들까지 몰려 쏘가리, 꺽지, 메기 등을 잡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주민 이모(55·입암면)“물이 줄어들면서 5월부터 주말이면 하천 곳곳에서 낚시 등의 도구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밤에는 골부리를 잡으려는 사람들까지 몰려 하천에 서식하는 하천 생물들이 씨가 마를 지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천감시원이나 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주요 어류보호와 하천 정화를 위해서는 국립공원 휴식년제처럼 지역의 주요 하천에 대해서도 구간별로 나눠 휴식년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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