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대 4 꺾고 ‘위닝시리즈’
이승엽, 13년 연속 ‘+10’ 홈런

삼성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 기회를 살리며 한화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 상대 실책성 플레이 등을 묶어 역전에 성공, 7대4로 승리했다.

특히 삼성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은 13년 연속 두자릿 수 홈런을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삼성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한때 삼성의 에이스였던 한화 배영수에 완투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1대1 상태에서 이날 경기를 맞았다.

이날 삼성은 선발 레나토가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성열도 풀카운트 접전 후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내줬다.

레나도는 로사리오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김태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먼저 허용했다.

삼성은 이후 2·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 타선이 1대1 동점을 만든 4회 1점을 더 내주며 1대2로 한화에 다시 리드를 뺏겼다.

6회 삼성은 이승엽이 2점 홈런을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나도는 곧바로 6회 수비에서 첫 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김경언·하주석까지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급하게 불을 끄기 위해 삼성은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첫 타자에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한 심창민은 정근우에게 3루 땅볼로 1점을 더 허용, 3대4로 재역전 당했다.

다소 허무하게 역전을 당했지만 삼성은 역전의 8회가 있었다.

8회 공격에서 삼성은 원아웃에서 조동찬과 김정혁의 연속안타, 김헌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지영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4대4 동점을 만든 삼성은 후속타자 박해민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날려 동점에 만족하는 듯 했다.

평범한 뜬공을 한화 중견수가 타구 방향을 잃어버리면서 놓쳐 남아 있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삼성은 6대4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9회에도 삼성은 러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7대4로 앞서며 경기를 끝냈다.

구원진도 장원삼이 8회 마운드에 올라 2아웃까지 잘 막았으며 이후 장필준이 8회를 무실점으로 끝내고 9회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상대 내야 직선타와 병살타를 묶어 팀 승리를 지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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