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나물 활용한 사찰음식
부석사 인근 음식점 시범 공급···입소문으로 관광객 인기

영주시는 14일 부석사 인근 음식점과 손잡고 사찰음식인 ‘맑은 비빔밥’의 상품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주시농업기술센터가 고수나물의 종자를 구입해 부석사 인근 음식점에 시범 공급하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비빔밥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고수나물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빠지지 않는 향신채소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특유의 비린 향 때문에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특히 사찰에서는 향이 강한 오신채를 금기시하지만 고수는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음에도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도우며 입냄새 예방과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어 사찰에서도 즐기는 채소 중 하나다.

영주시 관계자는 “사찰 맑은 비빔밥을 지역특화 음식으로 육성하고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음식점의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지난해부터 영주 대표 음식으로 선비음식과 사찰음식 상품화를 추진해 그 결과 소수서원 식자재 물목을 통해 유생의 먹거리와 선비사상을 함께 알 수 있는 선비반상과 부석사 인근 음식점의 사찰음식 대표먹거리로 묵은지와 산채 그리고 고수나물을 활용한 사찰 ‘맑은 비빔밥’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