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대구에서 대규모 드론 축제가 열린다. 2015년 지역 방송사가 진행한 것과 달리 대구시가 수억 원의 예산까지 직접 마련해 나선 행사다.

대구시는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2017 대구 드론 페스타(FESTA)’를 여는데, 1억9천만 원을 투입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민간기업도 1억 원을 보탤 예정이다.

국제 대회 규모의 드론 레이싱 대회부터 드론 패션쇼, 시민 드론체험 행사, 드론 전시와 드론 활용 시연 등 굵직한 행사 계획은 이미 세워놨다. 드론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개발 기업체도 한 자리에 모아 드론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보여줄 예정이다.

전기차 선도도시를 표방한 대구시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드론’과 같은 무인 이동체 산업에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대구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15년 선정한 스마트드론기술센터가 있다.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 옆 옛 경북도교육청 건물에 입주해 있다.

드론의 안전성과 기술력 확보, 드론과 지역 ICT 산업 육성 지원, 드론 기술을 활용한 제품화 촉진과 전문기업 육성, 무인기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정해 달성군 구지면 징리에 고도 1km · 폭 1km · 길이 7km의 규모로 만든 무인비행장치 공역에서 비행시험을 통한 드론의 안전성 검증 시험을 하고 있다.

산업용 드론과 완구에서부터 영화 촬영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 등 8개 업체가 스마트드론기술센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20여 개 업체를 추가로 입주시켜 드론 허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덕만 스마트드론기술센터장은 “스마트드론기술센터는 드론 산업을 주도할 대구에게는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면서 “대구는 드론 산업의 기반을 든든하게 갖춘 드론 도시”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한발 더 나아가 격납고와 활주로 등을 갖춘 1만㎡ 규모의 무인 이동체 비행장도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건립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조성과 심영자 주무관은 “캐리비안의 해적 등 100여 편의 블랙버스터 영화 촬영에 산업용 드론이 쓰였는데, 이 드론을 만든 업체가 바로 대구에 본사를 둔 (주)그리폰다이나믹스”라면서 “대구는 이미 드론의 도시로서 면모를 갖췄다”면서 “10월 드론 페스타에서 전국에 드론 도시 대구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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