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스틸야드서 시즌 두번째 ‘동해안더비’ 빅뱅
대구·상주, 각각 광주·인천 상대로 승점사냥 나서

A매치로 인해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17일 포항스틸러스-울산현대간 동해안 더비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포항은 17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같은 날 대구는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광주를 상대로, 상주상무는 18일 오후 7시 인천원정길에 오른다.

K리그 클래식 12개팀중 한국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해온 유이한 팀인 포항과 울산은 역대 154번의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이 57승 48패 49무로 다소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는 3승3무4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칠 만큼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양팀인 만큼 한국프로축구 최초의 팀 500승 고지를 향한 경쟁도 치열하다.

일단 500승고지는 496승을 기록중인 포항이 494승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에 비해 유리하지만 이번 울산전에서 포항이 승리할 경우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꿰차야 할 명분이 있다.

여기에 포항은 지난 3월 4일 올시즌 개막전에서의 억울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주장 황지수가 울산 정재용의 과격한 플레이에 의해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데 이어 1-1무승부 상황에서 울산 코바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지 않으면서 1-2로 패하고 말았다.

여기에 권완규는 울산 측면을 돌파하던 과정에서 경합하던 울산 이기제가 무릎으로 어깨를 가격하는 보복플레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기제의 플레이는 누가봐도 즉각 퇴장이 가능한 플레이였지만 주심도 프로축구연맹도 ‘봐주기’라는 인상을 주고 말았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홈 경기에서 지난 개막전의 억울함을 실력으로 되갚아 줄 차례다.

포항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할 또 다른 이유를 찾는다면 17일 이후 5주간에 걸쳐 무려 10경기를 치러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K리그 모든 팀이 똑같은 조건이지만 상위권 팀중 선발라인을 대체해줄 전력이 가장 열악한 포항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시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은 지옥 레이스 초반 체력이 떨어지기 전 최대한의 승점을 거둬놔야 상위권 유지에 유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에 나서는 선발라인은 여전히 양동현을 주축으로 심동운과 이광혁, 룰리냐, 서보민 등의 공격라인과 황지수 손준호 무랄랴로 이어지는 허리라인, 김광석과 배슬기, 강상우와 권완규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부상에 돌아온 이승희 등이 받치고 있고, 향후 상황에 따라 U-20월드컵 주전으로 활약한 이승모와 우찬양 등도 언제든지 출격가능한 상태다.

같은 날 광주와 맞붙는 대구는 2연승을 통한 중위권 도약을 꿈꾼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동안 제주 전지훈련과 J리그 빗셀고베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대구는 그동안 광주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4무5패로 밀리고 있는 데다 올시즌 개막전에서도 0-1로 패하는 등 광주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로서는 자칫 징크스화 될 수 있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시즌 중반 대반전을 노린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세징야가 부상에서 복귀해 그동안 팀을 이끌어온 레오·에반드로와 함께 강력한 공격 트라이앵글을 구축했다.

또한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골키퍼 조현우가 복귀함에 따라 최상의 전력을 갖춘 만큼 광주전에서 팀의 2연승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5경기서 1무4패의 수렁에 빠지면 9위까지 추락한 상주상무도 18일 최하위팀인 인천원정에서 승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시즌 상주는 기복이 많은 경기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13경기서 21실점하는 수비라인에서의 공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인천의 공격력이 K리그 12개팀중 광주 다음으로 낮은 데다 실점은 가장 많아 적극적인 공세를 통한 승리사냥이 필요하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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