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미술관에서…포항시립미술관, 7월 2일까지 작품 2점 전시 '눈길'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빈 페이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열린 ‘아티스트 토크’를 마친 뒤 자신의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비행’에 대해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작가는 건국대 시각디자인학과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문 대통령의 아들로 알려지기 전부터 미디어아트 작가로 여러 전시에 출품했다. 연합
포항시립미술관에 작품 2점을 전시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작품 소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국대 시각멀티디자인학과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을 나온 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35) 작가는 지난 4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에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문준용 작가 작품은 전시 제목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에 합당한 전시작품으로, 영상매체와 게임의 상호작용 관계를 활용한 영상설치작품이다.

어린이들은 전시작품에 자신들이 손을 움직여 뜻하지 않게 나타나는 반응을 보고 신기하게 느끼며 재미있어 한다.

문 작가는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미디어아트 작가로서 관람객 10여 명과 만났다. 그는 이 미술관이 젊은 작가 7팀의 미디어 작품과 설치 작품으로 꾸민 기획전 ‘빈 페이지’(Blank Page)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문씨가 출품한 작품은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비행’이다. 관람자가 양팔을 벌려 동작을 취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하얀 스크린에 검은 궤적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그는 기획전과 연계한 행사인 아티스트 토크에서 작품의 의미보다는 미디어아트를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빈 페이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작품제작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문 작가는 건국대 시각디자인학과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문 대통령의 아들로 알려지기 전부터 미디어아트 작가로 여러 전시에 출품했다. 연합
문씨는 미디어아트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프로세싱’이라며 “미술을 하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도 쉽게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프로세싱을 활용해 간단한 작품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프로그래밍이 쉬워지고 장비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미술가가 직접 미디어아트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며 “관람객이 제작 과정을 알면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장르다. 문씨는 작품을 기획하기 전 기술과 완성된 이미지 중 어느 쪽을 먼저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도 “기술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전시에 나온 ‘비행’에 대해선 “제작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렸다”며 “핵심은 동작”이라고 강조했다.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은 행동이 아니라 크게 몸을 움직여야 센서가 반응해요.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작품과는 다른 면이 있죠. 오히려 관람객이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문씨는 건국대 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공부했다. 2010년부터 국내외 여러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기획전은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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