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A. 새우거머리지렁이 체형 B. 턱과 이빨들 C. 새뱅이류(Neocaridina sp.)의 몸에 부착되어 있는 새우거머리지렁이(화살표). 스케일 바: A = 0.5 mm, B = 20 μm.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16일 국내 최초로 ‘2016년 담수생물 자원발굴 및 표본확보 사업’ 결과 제주도 안덕계곡에서 새우거머리지렁이(Holtodrilus truncatus)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 기록된 거머리지렁이류는 큰거머리지렁이와 가재거머리지렁이 등 총 6종인데 이들 지렁이류는 모두 계곡에 사는 가재(Cambaroides similis)에서 발견됐으나 이번에 발견된 종은 민물 새우류인 새뱅이류(Neocaridina sp.)에서 발견됐다는 것.

특히 국내 거머리지렁이류 6종에 대한 기존 기록은 모두 1935년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한 새우거머리지렁이는 80여 년 만에 새로운 종을 발견한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자원관 연구진은 형태분석을 통해 새우거머리지렁이를 미기록종으로 확증하고 채집된 개체의 미토콘드리아 CO1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미국 국립 생물공학정보센터(NCBI GenBank)에 처음으로 등록했다.

안영희 관장은 “담수 갑각류의 공생 생물처럼 그동안 조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담수 생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있는 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형 동물문에 속하는 거머리지렁이류는 전 세계적으로 150여 종만이 보고돼 있는데 주로 가재나 새우 같은 담수 갑각류의 외부에 붙어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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