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로 환자가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 돼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지병으로 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다음날인 지난 6일 다른 부위에 문제가 생겨 다시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던 A씨는 지난 17일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의 유가족들은 의료 사고를 주장하며 지난 1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유가족들은 A씨가 일상적인 추적검사 과정에서 암이 발견된 만큼 생명을 위협할 긴급 수술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평소 고인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았던 것도 의료 사고를 의심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유가족은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우 조심스럽다”며 “고인의 명예가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은 이유야 어찌 됐든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한 만큼 조의를 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고 퇴원 날짜를 고심하는 등 차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자료 제출, 출석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소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지난 19일 부검을 실시했으며 3개월 전후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당사자가 숨진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인이 정확하게 나와야 병원 과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부검 결과가 우선으로 본격적인 수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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