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녘 문수구장서 일전···무랄랴 등 정예 총출동
대구, 서울 원정길···상주, 안방서 전남 상대 승점사냥

지난 14라운드서 제주와 포항, 수원 등 중상위권 팀들이 중하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판도가 급변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이 21일 전국 6개 구장서 일제히 승부를 펼친다.

K리그 클래식은 강원이 14라운드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제주마저 잡고 5연승을 내달리며 3위로 뛰어올랐다.

제주는 1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4위로, 울산에 덜미를 잡힌 포항은 5위로 추락했으며, 울산은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또 서울은 수원을 잡고 6위로 부상하면서 서울과 수원 모두 승점 2점차로 포항의 꼬리를 물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원정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지난 4월 9일 5라운드 홈경기서 인천에 2-0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10경기서 4승2무4패, 역대전적서도 15승 13무 12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14라운드 현재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이 14경기서 13골 밖에 뽑지 못한 반면 23실점하는 등 공수 발란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포항으로서는 2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포항의 현실상 인천전 역시 별다른 변화 없는 라인업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서 부상당했던 손준호가 동행하기는 했지만 출전여부가 불투명할 뿐이며, 공격라인은 양동현을 주축으로 룰리냐와 심동운, 이상기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경기서 심동운과 이상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이상기 대신 투입된 이광혁이 도움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인상을 심어줘 공격라인에서의 변화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상대인 인천이 전통적으로 패기와 힘을 앞세우는 경기를 펼쳐온 만큼 포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광혁과 같은 발빠른 공격수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리진영에는 일단 무랄랴와 황지수가 선발로 나선 뒤 손준호·이승모 등으로 변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은 별다른 변화없이 나설 전망이다.

대구는 같은 시각 서울을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14라운드 현재 승점 13점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는 이번 서울전의 의미가 크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시즌 초반 난조를 보였던 서울이 지난 14라운드서 수원을 잡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반면 대구는 이번 라운드서 팀의 주력 공격수인 에반드로와 주장 박태홍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원정경기라는 부담도 만만찮다.

따라서 대구는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키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란히 프로 2년 차인 김대원·홍승현·정승원·김우석 등은 리그 2~7경기에 나서며 경기 적응을 마쳤다.

그 중 김대원은 아직 클래식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지만 지난해 R리그에서 13경기 8득점 5도움을 기록, 에반드로를 대신할 1순위로 꼽힌다.

또한 대구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만약 대구가 서울을 잡는다면 향후 일정은 물론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1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상주상무는 같은 날 오후 7시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6경기서 2무4패의 부진을 보이면서 8위로 떨어진 상주로서는 이번 전남과의 경기를 전환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휴식기를 통한 전열 재정비와 김호남, 임채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복귀로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주상무는 9위 전남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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