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선 폐철도 석현터널, 오미자 테마공간으로 변신
오미자 홍보 특산물 전시 코너·와인바·조형물·도자기 등 감상

▲ 문경 테마터널 오미자조형물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 문경선(폐철도) 석현터널이 오미자를 테마로 한 문화와 체험공간으로 단장돼 문경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공동대표 김태인 박덕순)은 21일 ‘문경오미자테마터널’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은 길이 540m, 폭 4.5m의 문경선 철도 터널인 석현터널에 만들어졌다.

산 강 도로의 세 지형이 태극모양인 ‘삼태극’으로 유명하며 경북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에 자리한 이 테마터널은 지상에 삼국시대 산성인 고모산성과 석현성이 있다. 또 석현성과 이어진 곳이 영남대로의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길인 ‘토끼비리’가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오미자와인을 생산하는 ‘오미나라’나 오미자테마파크, 문경새재 등과 가까워 이들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예상되고 있다.

항상 섭씨 14~15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 터널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입구 50m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터널 안에서 장시간 머물기 위해서는 보온을 위한 옷을 준비해야 할 정도다.

입구에서 200m 가량은 오미자 홍보를 위한 특산물 전시 코너와 와인바, 오미자 조형물 등으로 꾸며졌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그림과 도자기, 예술품 등으로 장식된 갤러리다.

문경 전통도자기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외국 도자기와 경남과 회령도자기 등 다양한 도자문화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캐릭터와 매직아트, 포토 존으로 구성된 공간도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인 간의 애정 고백이나 부모와 자식 간의 감사의 말 등을 직접 밝힐 수 있는 이벤트 시설도 있다.

100m 정도의 공간에는 오미자를 저장하고 숙성시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오미자 상품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 터널 운영업체 측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 환경이 뛰어나 진남역 철로자전거 등과 함께 문경의 명소로 가꾸어 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터널 이용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11~2월)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료는 1인당 2천500원, 어린이 1천 원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터널 운영업체인 ㈜오미원(054-554-5212)으로 하면 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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