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초 첨단 암치료기 '바이탈 빔' 도입
이번에 도입한 선형 가속기 바이탈 빔은 방사선 치료 옵션을 확장해 머리, 목, 폐, 흉부, 복부, 간 등 신체 여러 부위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 안 암세포를 추적,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암을 제거하는 최첨단 암 치료 장비다.
특히 병원이 도입한 바이탈 빔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 복잡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리니악’의 최고급 버전이다.
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을 시공해 안정성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약 3개월여에 걸쳐 시험 가동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실사를 거쳐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광원 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이번에 도입한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와 비교했을 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60% 이상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반면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한다”며 “치료 시간도 기존 장비는 10~20분 정도 소요됐으나 바이탈 빔 장비로는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장비다”고 말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암센터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앞서 지난 3월 전문의를 초빙해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시작했다.
총 200억 원이 투입되는 암센터가 완공되면 방사선종양학과 진료도 개시되고 선형가속기와 PET CT, 온열암 치료기 등 최첨단 장비가 도입된다.
또 90병상의 암환자 전용병상과 30병상의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게 된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암센터를 개설하며 무엇보다 첨단장비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항암치료 병원을 선택할 때 최소한 장비와 의료진 부분에서는 대도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병원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