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초 첨단 암치료기 '바이탈 빔' 도입

포항 세명기독병원은 영남권 최초로 최첨단 암치료 선형 가속기인 바이탈 빔을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 세명기독병원은 오는 9월 암센터 개원에 앞서 미국 베리안(VARIAN)사의 최신형 방사선 암 치료 선형가속기인 바이탈 빔(Vital Beam)을 대구와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최초로 도입·설치해 운영준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선형 가속기 바이탈 빔은 방사선 치료 옵션을 확장해 머리, 목, 폐, 흉부, 복부, 간 등 신체 여러 부위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 안 암세포를 추적,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암을 제거하는 최첨단 암 치료 장비다.

특히 병원이 도입한 바이탈 빔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 복잡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리니악’의 최고급 버전이다.

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을 시공해 안정성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약 3개월여에 걸쳐 시험 가동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실사를 거쳐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광원 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이번에 도입한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와 비교했을 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60% 이상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반면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한다”며 “치료 시간도 기존 장비는 10~20분 정도 소요됐으나 바이탈 빔 장비로는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장비다”고 말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암센터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앞서 지난 3월 전문의를 초빙해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시작했다.

총 200억 원이 투입되는 암센터가 완공되면 방사선종양학과 진료도 개시되고 선형가속기와 PET CT, 온열암 치료기 등 최첨단 장비가 도입된다.

또 90병상의 암환자 전용병상과 30병상의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게 된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암센터를 개설하며 무엇보다 첨단장비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항암치료 병원을 선택할 때 최소한 장비와 의료진 부분에서는 대도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병원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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