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하수급속수처리기술이 잇따라 사업화에 성공하고 있다.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하수급속수처리기술이 잇따라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지자체 수익창출의 모범 모델이 되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GJ-R공법)이 경기도 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에 적용돼 2억 원 정도의 특허료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의 사업비는 80억 원이며,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적용된 수주금액은 35억 원 정도로 약 2억 원 수익을 창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은 3년에 걸친 자체 연구기술로 개발한 하수급속처리기술 모델로써 고속응집장치와 마이크로버블을 이용해 수중오염물질의 급속분리를 통해 하수처리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약 15분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시는 국내 최신 IT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S&C와 국내 환경분야 1위 기업인 ㈜티에스케이워터 등과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수처리급속기술의 현장적용 및 사업화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적용되는 특허장치의 6% 정도를 특허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특허료에 따른 수익은 3억 원 정도이며, 진행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올해 5억 원 정도의 수익이 기대된다.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은 산내면 대현 시범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시작으로 경산 임당역 중수도시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오수처리시설에 적용되는 등 국내 수처리 분야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 기술을 적용해 전국 최초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을 제작해 오릉 유원지의 연못의 녹조 제거를 위해 2개월간 테스트 한 결과, 녹조성분인 클로로필-a를 350ug/L에서 3ug/L로 제거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이동형 음용수공급장치 시범시설을 설치해 그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9월 준공식을 앞두고 설치문의가 빗발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그밖에 콜롬비아, 페루 등에서 해외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활발한 사업수주가 기대된다.

이러한 경주시의 물 산업시장의 진출 성공사례는 올 9월 경주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 물주간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에서 모범 사례로 발표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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