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6월 마지막 주 대구·경북은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로 시작해 당분간 극심한 더위는 없을 전망이다.

장마는 평년보다 늦은 7월 초에야 시작되겠으며,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은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6일 대구·경북은 서해상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예상강수량은 5~30㎜ 정도로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겠고,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대기불안정이 더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 낮 최고기온은 22~28℃로 예보됐다.

27일은 저기압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을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안동 29℃, 대구 28℃, 포항 24℃ 등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날은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 후반에 다시 낮 최고 30℃를 웃돌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한편, 남부지방의 경우 평년 6월 23일께 시작되는 장마는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장마전선은 26일 제주 부근까지 올라오겠으나 이후 다시 남하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 전망 요약
기상지청은 장마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몽골 북쪽에서 가열된 공기가 상승해 거대한 기압능을 발달시키고, 이 기압능을 따라 찬 공기의 중심이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압배치는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후반에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장마전선도 북상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장마전선은 29~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7월 1~2일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상륙해도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지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은 평년(234.4㎜)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강수량도 평년(235.5㎜)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충분한 가뭄 해갈까지는 수 개월 가량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