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 20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대가야궁성 발굴현장을 찾아 가야재문화연구원과 대동문화재 연구원으로부터 잇따라 그 간의 발굴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곽용환 고령군수,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세기 교수.
대가야 궁성지가 발견된 경북 고령군이 가야문화연구에 행정력을 모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고령군은 가야문화권 연구·복원의 국책사업을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추진에 나섰다.

이 같은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로 삼을 것을 지시하면서 대가야사를 국책사업으로 대응할 전문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된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고령군은 이웃한 성주군, 상주시와 함께 경북도 주관의 ‘가야사 관련 공동추진 방안 협의’때 시·군 전담부서 지정을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TF팀의 관련 업무는 △가야문화권 국정과제에 따른 중앙부처와 경북도 대응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추진 △가야문화권협의회 시·군 협력추진 및 활성화 △가야사 문화(문화재)학술조사를 비롯한 연구·발굴·정비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국정과제에 따른 지역발전 사업 발굴 및 추진 등이다.

군은 이 같은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전담업무 분장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원활한 업무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순발력을 강조한 조직을 구성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고, 문화유산추진단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4개의 전담부서를 정했다. 4개 분야는 총괄, 가야문화권협력, 사업 발굴, 정책자문단으로 나눠 구성했다.

총괄업무는 세계유산담당이 맡고, 정책추진 총괄을 비롯해 상급기관 정책협의, 사업별 업무배부, 가야사 관련업무(학술, 발굴, 정비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 간사업무(운영)등이 주요업무이다.

가야문화권협력은 기획담당이 맡고, 지역현안 및 관광개발 등 지역발전을 위한 로드맵 작성, 가야문화권특별법 추진, 가야문화권협의회 협력추진업무를 관장한다.

사업 발굴 분야는 문화재담당을 비롯한 대가야개발, 관광마케팅, 관광개발, 도시계획, 미래전략, 학예 담당 등이 담당별 사업발굴과 해당사업추진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

정책자문단은 경북대학교수 주보돈, 이희준, 계명대 명예교수 노중국, 대구한의대 김세기 교수 등을 위촉한다. 정책자문과 사업 발굴 자문, 중앙부처 연결 등의 자문과 협력을 이끌어낸다.

가야를 통틀어 궁성을 증빙할 수 있는 해자(垓子)와 성벽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며, 역사적 의의가 지대하다는 것이 관련학계의 공통된 인식아래 고령군의 대가야궁성 발굴을 바탕으로 향후 복원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영·호남 1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가야문화권시장군수협의회(의장 곽용환 고령군수)실무회의는 지난 16일 전남 광양시청에서 대통령의 가야사 연구·복원 지시에 대한 추진방향과 가야문화권 포럼 개최 등을 논의했다. 또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와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 등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을 다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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