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활용 ‘생활불편 내가 먼저 찾기 운동’
한달만에 96건 처리···시민·공무원 협업 모범사례

“우리 동네에는 불법 쓰레기 배출로 골치가 아팠는데 어느 날부터 자취를 감췄어요”.

민원이 접수되기도 전에 척척 해결되는 지자체가 있어 화제다.

상주시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도 시민이다. 1천 100여 공직자가 시민의 눈을 대신한다’라는 자세로 지난달부터 ‘생활불편 내가 먼저 찾기 운동’에 나서면서 이 같은 변화가 오고 있는 것.

이 운동은 1천 100여 공직자가 모두 나서 가로등 고장과 불법쓰레기 배출, 환경오염, 도로굴착 등 생활과 밀접한 불편사항을 발견 즉시 ‘내가 먼저 행복하게’라는 밴드에 올리면 해당 부서에서 확인해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사무실 출퇴근 길과 업무상 출장 등 지역 곳곳을 다니는 특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공무원들이 먼저 민원을 찾아내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K씨(67·상주시 낙양동)는 “신호등이 고장나도 신고할 곳을 몰라 신속한 처리가 어려웠는데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계없이 문제를 해결해 줘 고령화된 사회에 적합한 행정서비스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상주시 행정동우회 관계자는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앱이 아니라 기존 앱을 활용한 비예산 사업으로 자연스러운 소통과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이뤄져 행정의 모범사례로 꼽힌다”고 칭찬했다.

이정백 시장은 “작고 사소한 생활 불편사항 발굴부터 상주시 시책개선 활동에 많은 성과를 낸 ‘시민 행복 추진단’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행정서비스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가 먼저 행복하게’ 밴드는 개설 한 달 만에 넘어진 교통 표지판과 가로등 고장 신고 등 17건의 개선사항이 제보돼 9건은 처리 완료됐고 8건은 진행 중에 있으며 ‘시민 행복 추진단’ 밴드에는 총 190건의 민원이 접수돼 지금까지 87건이 해결됐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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