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 대량·인공종자 생산 성공

▲ 방어 부화직전 모습
겨울철 최고의 횟감으로 꼽히는 방어를 대량생산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어는 남해와 동해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수온과 해류 등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따라 생산량의 변동이 심한 어종이다.

우리나라는 1965년 방어 사육을 최초 시작한 이래 방어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정도의 양식 수준에 머물렀다.

수과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어미 방어 80마리를 자연 상태와 같은 조건에서 사육하며 적정 시기에 배란을 유도하고 호르몬 주사 등을 통해 지난 4월 수정란 414만 개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부화 후 어린 방어의 먹이 질을 높이기 위해 성장단계별로 플랑크톤, 배합사료 등 먹이의 영양을 강화하고 성장 속도에 따라 방어를 분리 사육한 결과 최근 5~6㎝ 크기의 인공 종자 7천1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해수부는 방어 대량양식을 위한 기술이 확보됨에 따라 고급 생선인 방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량양식 기술이 상용화되면 방어 가격 역시 내려갈 전망이다.

실제로 앞서 이 기술을 확보한 일본의 경우 연간 15만t 규모의 방어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대부분이 양식산이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은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 종자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고급어종인 방어양식을 활성화해 국민 식탁에 맛좋은 방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양식어가의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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