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수비면 저수율 70% 불구
용수로에 물공급 안해 농민 불만
"주민요청없어 공급안했다" 해명

수비면 계리로 연결된 용수로를 제 때 관리하지 않아 말라 비틀어진 용수로에 낙석이 떨어져 있다.
계속된 가뭄에도 한국 농어촌개발공사 청송·영양지사(이하 청송·영양지사가 저수지 용수로에 제때 물을 공급하지 않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청송·영양지사는 수비면 계 2리에 저수지 1개소, 계 2리와 계 1리, 발리리, 문암리, 오기 일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용수로 5개 조 17.427㎞ 등 수비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사업을 지난해 4월 완공했다.

올해 들어 계속된 가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비면 계리 다목적 저수지의 저수율은 70% 가까이 된다.

문제는 수비면 계 1리, 계 2리, 문암리 일대 농수로 주변 농경지에 고추와 담배 등 밭작물이 마르는 등 심각한 가뭄에도 한국 청송·영양지사가 용수로에 물을 공급하지 않자 해당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비면 계 2리 농민 A 모(66) 씨는 “올해 비 같은 비가 내리지 않아 고추가 말라 타들어 가 바로 옆에 용수로를 통해 스프링클러로 물을 공급하고 싶어도 물이 흐르지 않아 소용없다 ”며“가뭄 등을 대비해 물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놓은 용수로에 물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다른 농민 B 모(53) 씨도 “올봄 물이 제대로 흐르는지 확인하기 위해 용수로에 물을 공급한 후 가뭄이 극에 달하는 지금까지로 사용하지 않아 용수로 곳곳이 흘러내린 사토나 돌로 막혀 있다”며“ 제때 관리를 하지 않아 당장 물을 공급한다 해도 제대로 물이 흐를지 의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청송·영양 지사 관계자는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하루 2차례씩 저수지 하류 지역에 물 공급량과 주민들의 민원 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용수로 3개 조와 하천으로도 저수지 물을 방류하고 있다”며“가뭄으로 인해 용수로의 물 공급이 필요하면 마을 이장을 통화거나 직접 얘기 청송·영양 지사에 요구하면 언제든지 물을 공급하는데 지금까지 주민들의 요청이 없어 물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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