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신청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기록유산 총회에서 최종 결정 된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집단 청원서이다. 만인소 운동은 1792년(정조 16)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사도세자 신원을 위해 시작된 이후, 19세기 말까지 총 일곱 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만인소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년(철종 6)‘사도세자 추존만인소’와 1884년(고종21)‘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뿐이다. 이 2종의 만인소는 각각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서 소장돼 있다가, 지금은 모두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로 선정된 기록물은 현존하는 2종의 만인소 원본이다.
이 두 상소의 청원 내용은 각각 다르지만, 유교적 올바름을 실현하려 했던 참여 운동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만인소가 내년 아·태 기록유산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한국 최초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기록물 3종을 보유한 기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