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흠대 에스포항병원장
국내 저명 신경외과·영상의학과 교수들 초청
내달 7일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 개최

에스포항병원은 오는 7일 국내 저명 신경외과와 영상의학과 교수를 초청해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 권흠대 병원장은 의료서비스 품질을 서울 대형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더 이상 멀리 진료받으러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진 지역민들이 많이 있어요. 이 고장에서도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으로 검사를 받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습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달 7일 국내 저명 신경외과·영상의학과 교수를 대거 초청해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여는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 병원 권흠대 병원장의 말이다.

지방 소도시에서 전국 규모의 대형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에스포항병원 권 병원장의 포부는 남다르다.

내로라하는 의료진들을 불러 모아 최신 지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학술의 장을 열고,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한편 포항지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 에스포항병원이 개원한 지 이제 9년이 됐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일은 무엇인가.

△경북지역에서 뇌혈관·척추질환을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 최초 신경외과 전문병원을 지정받은데 이어 2015년 경북에서 유일하게 뇌질환 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포항에서뿐 아니라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머리나 허리가 아플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했다. 촌각을 다투는 뇌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24시간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대기하며 언제든 수술이 가능하도록 응급 수술팀을 갖췄고, 포항시로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북구 죽도동에서 남구 이동으로 병원을 신축·이전하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새 병원으로 이전한 후 달라진 의료 서비스는 무엇인가.

△우선 기존 뇌혈관센터와 척추센터를 각각 병원으로 승격시켰다. 뇌·혈관병원과 척추·통증·관절 병원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그 아래 각각의 센터를 구성했다. 뇌·혈관병원은 △뇌혈관센터 △뇌질환센터 △심장센터 △말초혈관센터 △뇌신경재활센터로 구성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혈관을 진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척추·통증·관절 병원에는 △척추센터 △통증센터 △정형관절센터 △스포츠운동센터를 두고 척추 및 관절 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뇌와 척추 진료로 시작해서 이제는 전신을 진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지역민들이 대도시 대형병원으로 전원하면서 생기는 인명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대형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새로운 시술이나 장비의 도입 여부도 궁금하다.

△최근 우리 병원 말초혈관센터에 국내 인터벤션 시술 권위자인 영상의학과 김영환 센터장을 영입해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시술이 흔하지 않았던 ‘인터벤션’시술을 전격 실시하고 있다. 이 시술은 쉽게 말해 혈관을 뚫거나 막는 시술이다. 이를 통해 혈액투석환자들을 위한 ‘혈액투석동정맥루 재개통술’시술도 가능하고 간암, 간담도암 종양 제거, 간내담관결석 제거 시술도 가능하다. 또 척추 질환 시술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이는 한손으로 수술하던 것을 양손으로 수술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5㎜ 가량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 후 내시경으로 보면서 수술하는 것이다. 장비도 최신식이다. 최근 ‘수술 중 신경계 추적감시장치(IONM)’를 경북 최초로 도입해 신경외과 수술 중 신경계 이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수술 성공률을 더욱 높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각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교수들을 초청해 최신 지견을 나누고 연구를 통해 의료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 이번에 개최하는 심포지엄에는 어떤 내용이 논의되는가.

△세션1~5까지 이어지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뇌혈관질환과 척추질환, 혈관 중재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세션별로 발표와 토론이 준비됐으며, 발표는 많은 연구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수준급의 교수들이 담당한다. 먼저 △세션1 뇌동맥류 클리핑(Clipping of Aneurysm)은 경북대 박재찬, 분당제생병원 신승훈 교수 △세션2 혈관내치료(Endovascular Treatment)는 부산대 백승국, 정해웅 교수 △세션3 요추의 퇴행성 변화(Aging Spine)는 영남대 김상우, 중앙대 박승원 교수 △세션4 경추 곡선 및 밸런스(Cevical Alignment & Balance)는 경북대 조대철, 대구가톨릭대 김대현 교수 △세션5 팔다리혈관 중재술(Peripheral Intervention)은 에스포항병원 김영환 센터장이 각각 강연을 맡는다.

에스포항병원은 오는 7일 국내 저명 신경외과와 영상의학과 교수를 초청해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 권흠대 병원장은 의료서비스 품질을 서울 대형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더 이상 멀리 진료받으러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의 내용 중 새로운 의학 연구 결과나 시술 등 특이한 것이 있는가.

△이번 심포지엄에서 강의하는‘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를 소개하고 싶다. 뇌동맥류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최신 치료법이다. 동맥 속으로 파이프 모양의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집어넣어 뇌동맥류 입구를 중심으로 혈관 속에 길게 펼치는 시술이다. 펼쳐진 파이프라인 스텐트덕에 뇌동맥류로 들어가는 혈류가 바로 대폭 감소된다. 얼마 후엔 혈전이 스텐트 벽을 막아 뇌동맥류의 입구가 완전히 차단되고 동맥은 정상혈관처럼 되는 수술이다. 아직 전국적으로도 많이 이뤄지지 않는 수술 방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이러한 것들을 함께 연구하고 경험을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지방 소도시에서 이러한 전국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이유가 있는가.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히 우리 병원을 광고하기 위해 여는 것이 아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의료진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경북 동해안 지역 의료 수준을 조금 더 높이고자 한다. 환자들에게 서울과 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더 이상 멀리 가서 힘들게 진료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많이 연구하고 발전해나가야 한다. 우리 지역 의료진들이 많이 참석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 지역민들에게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많이 알려져 더욱 신뢰를 쌓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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