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강우량 평년의 절반수준
상주·문경·성주 저수율 30%대로 뚝

최근 며칠간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 단비가 내렸으나 경북 도내 평균 저수율은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지고 있다.

경북지역 시군의 일부 소규모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곳도 있다.

27일 기준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7.7%로 지난 가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매주 4∼5% 정도 저수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시·군 평균 저수율은 30%대로 추락해, 상주 36.9%, 문경 34.3%, 성주 38.9% 등이다.

봉화는 68.6%로 그나마 높고 의성, 영양, 청도, 예천, 봉화, 영주, 영천, 경산은 50%대이며 나머지 시·군은 40%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댐 저수율도 30%대로 계속 떨어져 운문댐, 부항댐, 경천댐, 성주댐은 평년보다 수위가 내려갔다. 경천댐은 33.1%로 평년 52.0%보다 많이 낮고, 성주댐은 32.1%로 평년 49.9%에는 크게 못 미친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렸으나 일부 시·군은 10㎜도 안 되는 등 양이 매우 적어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안동 4.6㎜, 영양 1.2㎜, 울진 0.5㎜, 영덕 1.9㎜ 등 10개 시·군 강수량은 10㎜ 미만이다.

문경에는 지난 주말부터 28.5㎜ 정도 비가 내렸지만 저수지 저수율은 전 주 보다 10% 가까이 내려갔다.

고령, 성주, 칠곡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저수지 저수율을 올리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은 201.4㎜로 평년 394.2㎜의 절반 수준이다.

영양군 일월면의 김모(67) 씨는 “저수지의 물이 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사나흘 정도 비가 오지 않으면 밭작물이 다 말라 올해 농사를 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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