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상주서 경북더비···분위기 반등 총력전 예고
대구, 내일 안방서 상승세 강원 상대로 승점사냥 나서

K리그 클래식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연고팀인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순위상승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17라운드 수원전에서 3-0으로 패한 것은 물론 전방라인을 이끌던 세징야와 레오가 퇴장당하는 치명타를 입은 대구FC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의 태풍 강원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포항과 상주는 오는 7월 2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K리그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진 4경기에서 중상위권 팀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하위권팀들이 치고올라오면서 순위경쟁이 요동을 치고 있다.

17라운드 현재 1위 전북이 승점 35점으로 독주태세를 갖춘 가운데 2위 울산(승점 29점)부터 9위 전남(승점 20점)까지 승점차가 9점으로 좁혀졌다.

특히 3위 제주(승점 27점)부터 6위 포항(승점 25점)까지 승점차가 단 4점밖에 되지 않아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월 23일 23라운드까지 매주 2경기를 치러야하는 지옥의 레이스로 인해 상·하위권이 명백하게 갈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6위 포항과 8위 상주와의 이번 경기 결과는 양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은 올시즌 첫 대결에서 패했던 아픈 추억을 털어내야 하는 것은 물론 연패탈출을 통한 선두권 추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에 맞서는 상주 역시 지난 16라운드 서울전 승리에 이어 17라운드 울산전 무승부로 팀분위기를 반전시킨 데 이어 이번 포항전에서 승리할 경우 중상위권 도약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포항은 최근 2경기서 연패를 당했지만 제주전은 2군급 스쿼드로 경기를 치렀고, 전북전은 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불운으로 무릎을 꿇은 터라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손준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점과 부상당한 배슬기 역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수비에서의 불안감이 문제다.

하지만 이번 상주전부터는 새로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완델손이 출전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전방에서의 많은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최근 수비라인은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시즌초반 공격을 이끌었던 김호남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최근 4경기서 4골 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이 문제다.

하지만 홈경기인 데다 군인 특유의 끈질김과 빠른 템포를 앞세운 공세를 특징으로 하는 팀이어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구는 1일 오후 7시 5위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28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0-3패배와 함께 주력 공격수인 세징야와 레오가 퇴장당하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

에반드로가 부상으로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퇴장으로 인해 강원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은 단순한 1패가 아니라 남은 경기에서의 여파가 만만찮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하위였던 인천이 최근 2경기서 1승1무로 상승세를 타면서 광주와 함께 승점13점으로 턱밑까지 따라와 경기결과에 따라 자칫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로 내몰렸다.

이런 가운데 에반드로가 훈련에 참가하는 등 출전가능한 상태이긴 하지만 세징야와 레오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신창무·김대원·정승원 등 신예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A매치 휴식기를 전후해 태풍을 일으켰던 강원이 15라운드 전북전서 충격의 1-4패배를 당한 뒤 수원·광주전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해졌다는 점이다.

또 17라운드 현재 28득점 28실점으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많은 골을 내주는 등 공격라인에 비해 수비라인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종욱 기자, 김현목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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