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이삿날 준공허가 안나 ‘발동동’
시공사 "각종 민원·보수로 공사 늦어" 피해 보상 약속

경북도청이 이전한 예천군 호명면의 신도시에는 올해 3천26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인구 1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예천 호명면에 아파트 공사가 봇물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시공사가 약속한 준공 일이 늦어지면서 이사를 온 입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피난민 신세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우방 아이유 쉘 센텀(1천86세대)으로 이삿짐을 싣고 온 입주민 13가구가 아파트 입구에서 준공이 나지 않아 다툼이 일었다.

애초 시공사가 30일 준공을 예상해 입주민들에게 이사를 허용하면서 벌어진 광경이다.

예천군청을 찾아온 입주민 K모 씨는 “이날 이사 첫날인 줄 알고 새로운 곳에서 희망을 키워갈 부푼 기대감으로 왔는데”라며 “살던 집에는 다른 사람이 이미 이사를 왔고 돌아갈 집도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삿짐을 싸 온 입주민들은 시공사에서 외부에 이삿짐을 보관해주고 입주를 못 한 것에 대한 보상을 약속받고 발길을 돌렸다.

우방 아이유 쉘 센텀 시공사 소장은 “각종 민원과 보수로 공사가 늦어져 어쩔 수 없이 입주민들에게 이사를 허용 한 날 준공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준공 허가를 미뤄달라는 민원전화가 예천군청으로 폭주했다. 대부분 아파트의 공사가 민원 처리나 보수나 하자 부분이 많아서 준공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이날 예천 군청 주택계로 걸려 온 전화만 100여 통이 넘었다. 거기다 준공이 된 줄 알고 이사 온 입주민들의 항의 방문까지 이어져 군청 주택계는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민원 전화는 70~80%가 하자 보수 기타 완벽시공 후 준공을 내줘야 한다는 의견과 20% 정도는 준공을 허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신도시에 아파트 건설이 많아지면서 아파트마다 입주민들이 입주 전 인터넷 카페와 동호인 활동으로 자신들이 살 아파트 공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시공사와 예천군에 많은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특히 우방 아이유 쉘의 경우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사전 점검에서 가구당 10건 정도가 접수돼 1만 건이 넘었다.

예천군에서 조례로 운영하는 공동 주택 품질 검수단 조사에서도 민간위원 10명이 시공사에 76건의 시정을 요구됐다. 

우방 아이유 쉘은 입주자 사전 점검 시 미비사항 조치, 조경수 고사 등 전반적인 보수를 예천군으로부터 시정 받았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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