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관세장벽 강화 등 영향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3% 하락

지난달 통관 기준 우리나라 수출액이 5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2번째 성적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5월 지역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8억1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8억7천300만 달러) 대비 7.1% 줄었다. 대구지역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3억1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100만 달러)에 비해 4.8% 줄었고, 경북은 지난해보다 8.5% 줄어든 4억9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의 경우 인조장섬유직물과 공구 업종을 비롯한 전반적인 실적감소, 경북은 기타기계류와 건전지 및 축전지 등이 큰 폭으로 실적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면, 3년 평균매출 1천500억 원 이상 등에 해당하는 중견기업의 수출실적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수출실적은 7억9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억4천100만 달러)에 비해 7.7% 늘었다. 경북의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알루미늄, 철강판 등 주력업종의 강세 덕분이다. 그러나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50% 이상 고성장을 이어온 경북 중견기업 수출실적 상승 폭은 기타업종의 실적감소로 12.5%에 머물렀다.

한편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합한 5월 수출실적은 16억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1천400만 달러)에 비해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다.

김문환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지역의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 섬유업종의 실적감소와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때문에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성장세 둔화가 나타났다”면서 “국제원유가 상승, 환율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수출시장 전망도 다소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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