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1일 오후 경북 고령군청 대가야홀에서 고령군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곽용환 고령군수.
정부의 탈 원전정책이 굳어지면서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립 등 대체에너지 정책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청와대는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전환하고, 탈 원전정책의 세부내용 등을 포함한 8차 전력수급계획을 올해 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전력수급정책 변화에 대응하듯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유치를 희망하는 일선 자치단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 고령군의 경우 성산면 오곡리 일원의 천연가스발전소 건립계획이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령군은 이미 지난 2013년 10월 30일 성산면 오곡리 일원에 1천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 유치를 위해 경북도와 고령군은 대림산업㈜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해각서 내용은 대림산업이 1조5천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23만㎡의 부지에 1천880MW(940MW×2기)급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예정지는 변전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별도의 송전탑을 세울 필요가 없고, 환경훼손이 없는 데다 낙동강이 인접해 용수확보가 쉬운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군은 천연가스발전소가 건립되면 연간 50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와 주민지원사업비 등 30년간 2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비롯해 건설기간 동안 30만 명의 고용 및 상시근로자 200여 명 등 고용창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50% 정도의 지역민 우선채용 계획과 인구유치 홍보관 건립 등을 통해 관광시너지효과도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대림산업 김 윤 부회장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전력을 생산할 것이며, 지역발전과 함께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역시 ”국내 원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도의 실정에 친환경 에너지가 고령군에 유치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정부의 미래방향과 일치하는 성공한 발전소가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역대 최대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은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림산업 등에서는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에 천연가스발전소 건립 등이 원전대체 정책의 포함여부에 촉각을 모으며, 발전소건립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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