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선남면의 한 주민이 ‘별고을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성주군제공
교통약자와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성주군의 저렴한 요금의 택시 운영이 농촌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오지마을이나 극히 적은 횟수만 운행하는 벽촌 등지의 경우 지역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이 상당해 교통 약자들에 대한 불편해소를 위해 ‘별고을택시’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농촌지역 주민이 택시를 이용하게 될 경우 1인 5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회사에서는 나머지 잔여요금을 군으로부터 지급 받는 제도이다.

택시는 운행일지 기록과 함께 승객으로부터 탑승확인의 영수증을 발급한다.

택시를 이용하는 주민은 해당지역 소재지 버스정류장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귀가 시에도 같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오전과 오후 각 3∼4회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37대의 택시가 참여하고 있다.

최초 시행은 2014년 9월부터 벽진면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선남면 9개 마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했다.

이 같은 농촌지역 교통편의 제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불편을 겪었던 주민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침체 된 택시업계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최근 8개 읍·면 주민의 확대 요구에 대해 군 전체 확대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버스노선의 중복과 굴곡, 장거리 농어촌버스 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개편해 ‘별고을택시’가 내년부터 군 전체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연간 1억 원(도비 5천만 원, 군비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촌지역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매년 5천만 원 정도의 교통지원금이 소요하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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