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내륙 최고 172㎜
남부동해안 1~2㎜ ‘찔끔비’
이번주 동안 장마 계속 ‘주의’
그러나 경북 남부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1~2㎜ 안팎의 ‘찔끔 비’만 내려 농민들이 애를 태우는 등 해갈에는 턱없는 실정이다.
3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문경 97.5㎜, 영주 71.5㎜, 봉화 70.0㎜, 상주 62.4㎜, 안동 48.8㎜, 울진 39.2㎜ 등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측정으로는 상주시 화서면에 172.0㎜의 장대비가 쏟아졌고, 석포 115.0㎜, 영주 이산 101.0㎜, 예천 71.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예천, 의성, 상주 등에는 이날 한 때 호우특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대구 2.5㎜를 비롯해 경주 5.5㎜, 구미 5.1㎜, 영천 2.0㎜, 포항 1.7㎜ 등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도 많았다.
가뭄이 이어지는 이들 지역에서는 장맛비 대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27.4℃를 기록하며 올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났고, 포항과 경주도 각각 28.0℃, 26.9℃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경주, 포항, 경산, 영천 등 4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반면 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영주에는 4일 새벽을 기해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했다.
기상지청은 이번 주 동안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는 앞으로도 클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오겠고, 경북북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5일까지 경북북부와 울릉도·독도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와 경북남부는 30~8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곳에서는 축대 붕괴, 산사태, 침수 피해, 야영객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