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합병 기본협정 체결

구미 농촌 지역 농협의 통합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선산농협(조합장 임춘구)과 옥성농협은 5일 오전 선산 농협 2층 회의실에서 합병 기본협정을 체결한다.

합병 기본협정은 합병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조합장 간의 서면 약속으로 합병 종류와 합병추진 실무협의회를 구성, 조합원 투표 방안 등 합병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같이 양 농협이 합병절차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옥성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장영호 씨가 불법선거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1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조합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자 옥성농협 이사회는 지난 5월 19일 조합장 보궐선거를 하지 않고 선산 농협과 합병하기로 결정, 합병의향서를 선산 농협에 제안하면서 합병작업이 시작됐다.

두 농협의 동수의 위원으로 선정, 구성될 합병 추진 실무협의회는 앞으로 합병결의 총회 전까지 합병계약서(안)과 정관변경(안), 사업계획 및 수지 예산변경(안)을 작성해 합병 참여 조합장이 각각 서명 날인 하는 합병 가계약을 체결한다.

합병결의는 각 농협 조합원들의 총회에서 과반수 투표와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되며 합병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께 양 농협은 합병할 수 있다.

선산농협 관계자는 “농촌형 농협은 신용사업보다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이 우선 돼야한다”며 “합병하는 양 농협은 농촌형 농협으로 실정이 비슷하지만 흡수합병으로 조합의 공동체 규모가 커지는 만큼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