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군수 퇴진 보도 논란
일부 지역만 반발···갈등 조짐

성주군청
성주군수 퇴진을 촉구하는 모임을 출발시켰다는 대구 한 언론보도에 대해 다수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3일 (가칭)‘김항곤 군수 퇴진행동’이란 성주군민 100명 참여 모임을 구성했다는(확인되지 않고 있는)이 단체는 “김 군수가 군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리더십이 무너졌다고 판단해 퇴진운동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또 각종 의혹과 지도력 상실 등을 제기하고, 김 군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도 전개할 수 있다며 군수직 사퇴를 촉구하면서도,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와는 다른 단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를 전해들은 다수주민들은 “어떤 단체인지 몰라도 법치국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맞는지,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군민이 선출한 단체장을 어떤 기준으로 리더십이 무너졌다고 판단한다는 것인지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며 성토했다. 또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가 아니라고 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습한 곳에 숨어 있지 말고 나와서 당당해 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또 “군수 사퇴 촉구와 행정정보공개 청구, 행정비리 고발센터 설치운영 운운하는 것을 보니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을 위한 불순한 의도로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체를 들어 낼 것을 거듭 촉구하고, 대명천지에 멀쩡한 군정을 트집 잡아 흠집을 내는 것은 선거를 의식한 흑색선전의 전형이라며 분개했다.

이처럼 현재까지 공식적인 단체 명의의 입장도 아니고, 일부 언론을 통한 낙선운동 운운하는 것에 대해 일부 지역민이 강력반발하면서 분란과 갈등 조짐이 조기 예고되고 있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마 김 군수를 대상으로 압박용 또는 흔들기 네거티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뜩이나 중앙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시선이 곱지 않은데, 지방정치권에서 조차 때 이른 네거티브를 조장하는 세력이 등장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일상에 전념하고 있는 전체군민을 의식할 것을 강조했다.

복수의 사회단체 임원들도 “화합과 소통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시기에 군민분열을 조장하고, 조기선거를 부추기는 부적절한 행동은 지역사회의 불행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들 단체에 대해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연목구어(緣木求魚)를 비유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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