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과 에로틱 사이
깊은 바다가 있어
출렁이는 파도를 넘어야 네가 있어

다시 로맨틱이 에로틱이 되고
에로틱이 로맨틱이 되는 계절
네 입술에 번진 붉은 전율

예외 없이
꼬박꼬박
인사를 오네

기다리던 우체부는 더 이상 오지 않고




감상) 그것이 비로소 떨어져 바닥에 즐비했을 때 바닥에서 또 다른 꽃으로 거듭났을 때 그 꽃을 보고 안타까워했던 것도 우리의 공통점이었다. 그게 무엇이었을까 너무 늦게 가늠해보기도 했으므로 동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우리도 어딘가로 흩어져 없어지고…(시인 최라라)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