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 제조업체 조사 결과 68.9% 응답
3분기 경기전망은 금속·섬유업종 불황에 어두워

김천 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 추이(김천상공회의소 제공)
구미에 이어 김천 지역 제조업체들의 절반 이상도 새 정부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달성 시기에 대해 2020년 이후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김천상공회의소(회장 김정호)가 최근 김천지역 5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새 정부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달성 시기에 대해 68.9%가 ‘2020년 이후’ 라고 응답했다.

‘2019년 이전’은 12.1%였으며, ‘1만 원은 과도하다’는 응답도 19.0%를 차지했다.

앞서 구미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구미 제조업체 29.7%는 2020년경, 17.6% 2022년경, 6.8%는 2021년이라고 밝혀 절반 이상이 2020년 이후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7월∼9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금속, 섬유 업종의 불황이 전체적인 김천 지역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7.9로 지난 분기 91.8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금속과 섬유업의 기업경기전망지수가 64.3과 20으로 어두워 비금속광물 140, 목재·제지 125등 일부 경기 호전 전망 업종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음·식료품과 전기·전자, 기계 업종은 100으로 기준치를 나타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 19개 업체(32.7%)는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78.9% 업체들이 ‘비슷하다’고 21.1%가 ‘증가한다’고 답했다.

새로 채용하는 구성원의 직무는 ‘생산기술직’ 86.1%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직’ 7.3%, ‘영업직’ 6.6%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정규직과 비정규직(계약직, 파견직, 아르바이트 등)의 구성은 ‘정규직’ 97.9%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계약직’ 1.1%, ‘아르바이트’ 0.7%, ‘파견직’ 0.3%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이 있는 업체의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66.7%의 업체가 ‘전환계획 없음’이라고 답했으며, ‘전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 ‘비정규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이 각각 16.7%로 조사됐다.

김천상의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경기반등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있었으나, 주력산업의 회복이 더디고, 국제정세 등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간접영향으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며“정부정책의 역할이 중대한 시점이니만큼, 기업의 경영환경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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