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틸야드서 제철가 더비···선두 추격 발판 마련
포항 양동현 vs 전남 자일 개인득점 순위 경쟁
대구·상주, 상승세 인천·강원 ‘힘겨운 승부’

지난 2일 상주을 잡으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포항스틸러스가 8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를 경기를 갖는다.

주공격수 세징야와 레오, 에반드로가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FC는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FC를 상대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주상무는 9일 오후 7시 상승세의 강원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제철가 형제팀인 포항과 전남은 뿌리는 같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그동안 서로 양보할 없는 가장 치열한 경쟁자중 하나였다.

포항은 지난 4월 1일 시즌 첫 제철가더비에서 양동현과 룰리냐, 심동운의 연속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누가 형인지를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포항은 A매치 휴식기 이후 6경기서 2승 4패를 기록할 만큼 1차 라운드에서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5위로 밀려났다.

선두 전북과도 승점 3점차로 따라 붙었었지만 벌써 7점로 벌어졌으며, 2위 울산과의 승점차도 4점이나 된다.

여기에다 3위 강원(승점 29점)부터 7위 서울(승점 25)4팀간 승점차가 4점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촘촘한 순위를 기록 중이어서 매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처지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8위 전남과의 경기는 순위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만 제철가 더비 특성상 승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포항 주공격수 양동현과 전남 주공격수인 자일이 시즌 12골씩으로 개인득점 선두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창과 창의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18라운드 현재 포항이 27득점에 25실점, 전남이 30득점에 30실점을 기록중이어서 공격력은 양팀 모두 수준이상이지만 수비는 양팀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그간의 기록을 볼 때 양동현과 자일을 앞세운 양팀 공격수들이 얼마만큼 만은 득점을 올려 주는 가가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항은 이번 전남전에 룰리냐와 권완규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게 된 반면 손준호와 새로 영입한 완델손이 투입될 전망이어서 전력상의 문제는 그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일 상주전 당시 후반 교체투입된 완델손은 투입되자 말자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는 등 강력한 인상을 심어줘 포항 공격라인에 신선한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잇몸으로 버텼던 대구FC는 최근 3경기서 2승1무로 상승세를 타며 10위로 뛰어 오른 인천을 상대로 반전기회를 노린다.

대구는 지난 1일 K리그 파란의 주인공인 강원을 상대로 외국인 공격수 없는 경기를 치렀지만 팽팽한 승부끝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번 경기에는 세징야가 경고누적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고 홀가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된 데다 부상 이후 출전준비를 해 온 에반드로까지 가세할 수 있어 최상의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구는 무엇보다 이번 인천전에서 후반 극장골 징크스에서 반드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지난 3월 11일 2라운드 경기서 후반 39분까지 2-0으로 앞서며 K리그 클래식 복귀 첫 승을 눈앞에 뒀으나 이후 6분만에 2골을 헌납하며 2-2무승부를 기록, 지긋지긋한 극장골 징크스에 시달렸다.

따라서 이번 인천전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쟁취, 시즌 후반기 대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근 6경기서 1승3무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9위까지 추락한 상주상무는 A매치 휴식기 이후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3위까지 치고올라간 강원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통적으로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왔던 상주상무는 올시즌 18라운드 현재까지 18득점 25실점을 기록,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은 최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의 한국영을 비롯 폴란드 1부리그 팀 고르닉 레츠나에서 뛰던 수비수 제르손까지 영입, 팀 스쿼드를 더욱 높였다.

상주는 최전방의 정조국·이근호와 중원의 한국영·황진성·문창진 등 국대급 스쿼드를 갖춘 강원의 파상적인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 지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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