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지역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에서 6일(현지시간) 폭우로 학교가 고립되자 학생과 교사 등이 유실된 도로 옆을 따라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있다. 규슈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이날 현재 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지난 5일부터 일본 남서부 규슈(九州) 지역에서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오이타(大分)현서 전날까지 6명이 사망한데 이어 이날 6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또 이들 지역에서 행방불명된 사람도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며 외부와 고립됐던 사람도 한때 700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후쿠오카·오이타(大分)현에 내려졌던 폭우경보가 지난 6일 오후 해제되고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고립자 수색 및 구조 활동에 나서면서 피해 지역도 차츰 정상을 되찾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날부터 자위대와 소방대원, 경찰 등 7천8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 및 침수·산사태 등으로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 피해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날도 규슈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타큐슈시는 이날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 2만3천세대 4만9천명에 대해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이들 이외에도 후쿠오카, 오이타, 구마모토(熊本)현에서 5만5천세대, 14만2천명에 대해서도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이번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에는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8일 오전 0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나가사키현 250㎜, 사가(佐賀)·구마모토현 200㎜, 후쿠오카·오이타현 150㎜, 야마구치(山口)현 12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호우 피해 지역을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해 정부 예산을 투입해 복구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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