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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걷다]6. 포항 장기면 신창리~모포리

김용국 기자 kyg@kyongbuk.co.kr 등록일 2017년07월09일 20시35분  



양포항을 뒤로 두고 신창리로 넘어갑니다.

여기가 신창리 어촌 벽화마을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벽화들이지만 소박한 바닷가 마을과 귀여운 그림들이 어우러져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갤러리에 들린 듯 천천히 마을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하며 걸을 옮겨봅니다.

신창리를 나와 국도변으로 나서면 산으로 착각할 만큼의 큰 바위가 있습니다.

‘우는 바위’입니다. 이 바위에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요. 일찍이 고아가 된 아이가 부모를 그리워하며 밤낮으로 울었다는 전설인데요. 지금도 비가 오려고 하면 가끔 바위에서 잉잉대는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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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일출암


영암마을로 가는 길 금곡교에서 멈춥니다. 다리에서 바닷가를 바라봅니다. 오리가 물가에 납작 엎드려 있는 형상의 바위가 보입니다. 이 바위가 장기 일출암입니다. 이름이 그 뜻을 말해주듯 우뚝 솟은 바위 틈새의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의 조화가 절경이라고 합니다.

영암마을입니다. 영암마을을 찾은 이유는 ‘영암 갓바위’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영암마을 문턱에 들어서자 ‘영암 갓바위 둘레길’이라는 조감도가 보이는데요. 동해를 옆에 끼고 걷기 좋은 둘레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감도를 봐도 갓바위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동네분들에게 물어물어 갓바위가 있는 곳에 가봤는데요. 갓바위를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이유는 파란지붕의 민박집 마당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잠시 갓을 풀고 쉬다가 그냥 가버렸는데 그 갓이 갓 모양의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갓바위는 해가 뜰 때마다 조금씩 자랐다고 하는데요. 이에 신령스러운 바위로 여겨져 마을 이름도 이름도 관암(冠岩)에서 영암(靈巖)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또다시 해파랑길을 따라 걸어 시원한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대진리 해변입니다. 더운 날씨 탓에 가족 나들이객들이 보이고 아이들이 천진한게 놀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를 잊게 하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걷는 것도 좋은 힐링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의 여운을 간직한채 걷다 보니 어느새 오늘 코스의 종착지인 모포리입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지나쳤던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 소박하면서 정겹습니다.

오늘 코스는 바닷가 마을의 소박한 전설들을 미리 알아보고 그것들을 직접 찾아보면서 걷는다면 한층 더 즐거운 해파랑길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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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기자

    • 김용국 기자
  • 대구·경북의 영상 뉴스를 두루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