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포환 황인성 '화려한 부활'
강은지, 女 7종 새로운 강자로

포항시청 육상팀(감독 장전수)이 지난 7일 강원도 고성종합운동장에서 막내린 2017 고성통일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금3·은1·동1의 쾌거를 거뒀다.

지난 5일 여자 1천500m에서 박나연이 금메달을 따내며 메달레이스에 들어간 포항시청팀은 같은 날 황인성이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자신의 역대 2번째 기록인 18m72로 은메달을 보탰다.

황인성은 이번 대회 메달 색깔보다는 기록회복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깨트린 정일우와 맞붙은 이번 대회서 똑같이 18m72를 기록해 접전을 벌임으로써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의 설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황인성은 지난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8m86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으나 이후 추가 기록을 세우지 못하다 2015년 정일우(성남시청)가 한중일친선육상대회서 19m49를 기록, 5년만에 최고의 자리를 넘겨줬다.

특히 지난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2013년 제94회 전국체전부터 지난해 제97회 전국체전까지 4년 연속 정일우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자신의 부활을 알린 황인성이 오는 10월 제98회 전국체전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여자멀리뛰기에 출전한 박영미도 6m2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6일 열린 여자 400mH에서는 조은주가 1분00초51의 기록으로 팀의 두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8초34로 6위에 머물렀던 조은주는 올들어 1분대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3일 제71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데 이어 같은 달 제45회 KBS배 대회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출전선수가 많지 않아 성적에 큰 의미는 없지만 여자 7종에 출전한 강은지도 금메달을 보탰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4천103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강은지는 올 시즌 제46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서 4017점으로 3위에 오른 뒤 지난 6월 제45회 대회서 KBS배 대회서 4천258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대회서는 4천226점을 기록해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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