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요주의
주 후반 열대야·찜통더위 기승

“푹푹 찌거나 쏟아 붓거나.”

9일 장맛비가 주춤해지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경주 낮 기온은 37.0℃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 35.4℃를 비롯해 영천 36.1℃, 포항 35.8℃, 경산 35.6℃, 상주 34.5℃, 안동 33.6℃, 구미 33.0℃, 울진 32.4℃ 등 곳곳에서 35℃ 안팎의 무더위가 나타났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이 37.6℃로 가장 높았으며, 포항 기계 36.2℃, 청도 금천 35.9℃로 뒤를 이었다.

이에 울진 평지, 경주, 포항, 영덕 등 4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반면 경북 북부 내륙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이날 예천에 26.3㎜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안동 하회 19.0㎜, 상주 공성 18.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포항 0.2㎜, 경주 0.5㎜ 등 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마른장마’가 이어졌다.

기상지청은 10일까지 경북 북부내륙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곳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반면 대구와 경북 남부내륙, 울릉도·독도에는 그보다 적은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에 이어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여전히 클 것으로 관측된 셈이다.

장마전선은 화요일인 11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구·경북은 흐리고 비가 오겠지만 밤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11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비는 오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은 “주 후반에는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33℃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갸 나타나는 날이 많겠다”며 “토요일인 15일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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