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8일 포항을 방문해 포항 영일만항 조기 건설을 약속함에 따라 이들 사업 추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영일만항 조기 건설은 환동해권 물류거점 및 대북방교역과 해양관광 중심항으로 거듭나 포항권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포항 영일만항 현장을 방문해 영일만항 개발계획과 컨테이너 부두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포항구항 물양장,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 현장을 둘러본 자리에서 “동해안의 유일한 국가항으로 16선석 규모로 건설 중인 포항 영일만항이 목표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며 “영일만항의 불황을 타개해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또 “올해 8월 말 착공예정인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2020년까지 완공되도록 하겠다”며 “영일만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제여객선 부두가 빨리 완공돼 관광객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야 한다”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김 장관에게 포항시가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일만항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순조로운 사업추진과 올해 8월 말 착공예정인 국제여객부두 건설 및 항만 배후단지 개발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김 장관이 취임 초 바븐 국정일정에도 불구하고 포항을 방문한 것은 포항에 대한 애정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모처럼 만에 역동적인 장관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글로벌해양강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 해양강국 건설은 항만 개발사업이 필요하다. 영일만항 건설사업으로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와 교역을 확대하고 북극해 자원개발의 전초기지로 동북아 북방교역의 전략항만으로 특성화해 항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항도(港都)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장관은 지난 14일 해수부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항만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혀 항구도시의 비전을 잘 알고 있다. 김 장관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하는 ‘글로벌 물류강국’이 국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사되어야 할 것이다. 김 장관의 바다와 연안에서 일자리와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역시 항만 활성화가 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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