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금치 가격 전원比 14% 상승
휴가철 맞아 삼겹살도 가격 상승

지난달 공급량 부족으로 시금치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과 오이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시금치(100g·국산)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3.9% 상승한 509원으로 나타났다.

국산 호박(1개)과 고구마(100g)의 평균가는 1천57원과 541원으로 지난 5월과 비교하면 8.3%와 8.2% 각각 올랐다.

이는 시금치가 겨울에 농사를 짓다 보니 현재 공급량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호박의 경우 무더운 날씨로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겹살과 단짝인 오이도 가격이 올랐다.

삼겹살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어나,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100g)값은 전월에 비해 9.6% 오른 2천591원으로 집계됐다.

삼겹살과 국산 오이(1개)값은 557원으로 지난 5월과 비교하면 9.2% 상승했다.

반면 생산량이 많은 배추 등은 가격이 내렸다.

이 기간 무(1개)와 배추(1포기) 가격은 전월 대비 9.7%와 5.3% 각각 하락한 2천68원과 2천629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휴가지 인기 먹을거리인 삼겹살과 함께 먹는 단짝 상추와 깻잎 등은 수요가 많아져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날 현재 적·청상추(100g·상품)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전월보다 17.8%와 19.1% 상승한 773원과 735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깻잎(100g·상품)과 다다기계 오이(10개·상품)의 소맷값은 1천438원과 6천327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6%와 2배가량 올랐다.

손진식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장은 “비가 많이 오면 작업을 할 수 없고, 비가 적게 오면 열매를 맺지 못하다 보니 날씨 탓에 채소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당분간 상추와 깻잎·오이 중심으로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오를 듯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373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판매점을 대상으로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오이와 버섯 등 11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으며, 대형마트는 배추 등 5개 품목이, SSM은 3개 품목, 백화점은 1개 품목에서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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