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 등 30마리 이상 서식 확인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10일 ‘2017년 상주지역 담수 생물 다양성 조사’ 결과 상주시 도심지 내에서 맹꽁이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맹꽁이는 과거 상주시 도심 외부 일부 습지에서 서식이 확인된 바 있으나 지금까지 도심 내부에서의 번식 여부가 구체적으로 보고된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맹꽁이(Kaloula borealis)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과 국가 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양서류다.

자원관 관계자는 “6월 말께 야간에 몇 개체의 맹꽁이 수컷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장마가 시작된 7월 초부터 수십 마리의 맹꽁이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번식 울음소리도 집중적으로 시작됐다”며 “육안 관찰과 울음소리를 통해 30마리 이상의 맹꽁이가 확인했고 지금은 주택가 부근 경작지(밭) 가장자리에 장맛비로 인해 물이 고인 장소로 모여들어 집단 번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희 관장은 “상주시 도심지 내부에서의 맹꽁이 발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관심 고취와 보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주민들의 관심과 야생생물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라고 말했다.

한편 자원관은 이달 초까지 수행된 조사에서 도심지 내 3개 지점에서 맹꽁이가 확인됐고 앞으로도 계속 조사 관찰이 진행되는 만큼 상주지역 맹꽁이 서식지에 대한 추가 발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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