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농촌진흥청 군위사과연구소 현장평가회

여름사과 ‘썸머킹’. 경북일보DB
“올해 여름 사과는 국산 ‘썸머킹’ 으로 드세요.”

여름 사과 ‘썸머킹’이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

군위군 소보면에 있는 농촌진흥청 군위사과연구소는 오는 14일 국산 여름 사과 품종인 ‘썸머킹’의 현장평가회를 한다.

이번 평가회는 사과 생산농가, 종묘업체,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썸머킹 품종의 우수성을 알려 보급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썸머킹’ 품종 특성 및 보급 현황, 출하 장점, 시장 반응 등을 소개하고 나무에 달린 과실 상태 등을 직접 보고 시식도 하게 된다.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숙기인 ‘쓰가루’가 7월 상순부터 ‘아오리’란 이름으로 출하됐다.

아오리는 50일 이상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됨에 따라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강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를 해소하고 우수한 사과 품종을 육성하고자 농진청 군위 사과연구소에서는 ‘후지’에 ‘골든 데리셔’를 교배해 2010년 개발한 ‘썸머킹’은 아오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맛좋은 여름 사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월 중순 출하 앞둔 여름사과 ‘썸머킹’. 경북일보DB
썸머킹은 7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하다.

수확량 또한 2천950kg/10a로 쓰가루(2천500kg/10a)보다 20%가량 많은 데다 병해에 강하면서 재배하기가 쉬워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양과 빛깔이 아름다우며 과중 260g 내외, 당도 11∼14Brix으로 단맛과 신맛(산도 0.40∼0.70%)이 상큼하게 어우러져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2013년 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하기 시작, 지난해 경북 군위에서 20여 농가(재배면적 5만㎡)에서 약 15t 정도를 수확해 수도권 대형 마트에 출하했는데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썸머킹은 쓰가루에 비해 180% 더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올해 출하되는 지역은 경북 군위, 충북 보은 등 전국 6곳으로 물량은 135t에 달한다.

농진청 사과연구소 권순일 농업연구관은 “썸머킹의 품질과 출하 시기가 균일하도록 농가기술 지원을 지속해서 유통시장과 소비자들이 만족하며 먼저 찾는 품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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