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DIMF 대상 폴리타 축하공연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공연팀과 한국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 차세대 스타를 꿈꾸는 예비 스타, 그리고 1천700여 명의 뮤지컬과 시민들이 함께 한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장익현 이사장)의 피날레는 화려했다.

지난 10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1회 DIMF 어워즈의 최고 영예인 ‘DIMF 대상’이 세계최초의 3D뮤지컬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된 폴란드 작품인 ‘폴리타(Polita)’에게 돌아갔고 두 피아니스트의 아픔과 희망을 완성도 높은 음악과 함께 풀어내 기립박수를 이끌어낸‘피아노포르테’가 창작뮤지컬상을, ‘올슉업’을 선보인 백석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이 대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제11회 DIM를 총망라하는 결산 무대이자 한 해의 축제의 마침표를 찍는 제11회 DIMF 어워즈는 본 시상식에 앞서 열린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과 올해DIMF의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공연팀들이 함께하는 레드카펫 행사로 포문을 열고 저물어가는 제11회 DIMF의 마지막을 자축했다.

무성영화시대,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폴란드 출신 여배우 ‘폴라 네그리’의 환생을 보는 듯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나타샤 우르바니스카(Natasza Urbanska)가 여우주연상을,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목숨을 건 사랑에 도전하는 왕자 ‘칼라프’역을 폭발적인 가창력,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완벽하게 소화한 정동하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제11회 DIMF 어워즈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피아노포르테’에서 아픔을 간직한 탈북 피아니스트 ‘송명학’역을 깊이 있는 내면 연기로 선보인 박유덕이 남우조연상을, 개막작 ‘스팸어랏’에서 엉뚱하고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던 ‘호수의 여인’역의 세라 할링턴(Sarah Harlington)과 뮤지컬‘투란도트’의 시녀 ‘류’ 역으로 처음 합류해 인상 깊은 연기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많은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은 송상은이 공동으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에는 완벽한 군무와 앙상블로 중국 뮤지컬의 성장을 보여준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선물’이 외국뮤지컬상에는 관객 맞춤형 자막과 넘쳐나는 패러디를 선보이며 DIMF의 개막을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채웠던 영국 ‘스팸어랏(Spamalot)’이 선정됐다. 개막공연 후 이미 한국을 떠났던 영국팀은 수상 소식을 접하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상의 기쁨을 DIMF로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년간 대구에서 열린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 시상에는 김무열, 김보경, 윤형렬, 박은태, 김준현 등의 스타를 배출하며 스타로서의 등용문이라 불리고 있는 DIMF 신인상의 주인공은 가창력 하나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접수하고 뮤지컬마저 접수하기 시작한 가수 출신의 두 배우가 수상했다.

제11회 DIMF 어워즈 영광의 주인공들
뮤지컬 중에서도 어려운 배역으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케이윌과 세계적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으로 채워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보디가드’의 이은진(양파)이 뮤지컬 배우로서 의미 있는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가장 완벽한 ‘프롤로’라 평가받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서범석, 뮤지컬‘영웅’에서 결연하고 담담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안중근 역을 소화한 안재욱, 팝페라 가수라는 타이틀보다 이제는 뮤지컬 배우가 더 어울리는 카이가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역으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임팩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신영숙, 뮤지컬 ‘영웅’에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역으로 열연을 펼친 정재은, ‘몬테크리스토’에서 ‘메르세데스’역을 연약하지만 강인한 캐릭터로 탄생시켜 호평 받은 조정은이 여자부문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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