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에 소나무 2천500㏊ 피해

우박 피해로 말라 죽는 소나무<봉화군청 제공>
지난달 1일 쏟아진 우박으로 소나무 2천500여㏊에 피해가 발생, 봉화군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봉화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군내 5개 읍·면, 8개 마을에 걸쳐 소나무 2천496㏊가 갈색으로 변했다.

지난달 우박으로 소나무 잔가지와 잎이 떨어져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다.

재산면 1천394㏊, 명호면 591㏊, 상운면 210㏊, 봉화읍 174㏊, 봉성면 127㏊에서 피해가 났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우박을 맞아 소나무 가지와 잎이 떨어져 수분 흡수와 광합성(녹색 식물이 빛에너지를 이용해 흡수된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유기물과 산소로 변환시키는 작용) 작용을 못해 고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도내 10개 시·군에는 소나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으며 봉화군은 이날 내린 우박으로 석포면을 제외한 9개 읍·면 3천76농가, 2천808ha(사과 937ha, 수박 375ha, 고추 591ha 등 2천808ha)의 농경지에 큰 우박피해를 입었다.

봉화군은 최근 소나무가 누렇게 고사하자 지난 6일 피해 현지 확인조사를 실시했다.

경북도는 다른 시·군 피해 여부도 조사했으나 봉화지역 이외에는 고사한 소나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와 군은 앞으로 피해 지역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정도에 따라 응급조치 등을 할 계획이다.

피해가 극심한 85㏊에는 나무를 베어내고 조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생 가능한 소나무는 진딧물 등 병해충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항공방제와 비료 주기를 할 계획이다.

피해가 경미한 곳은 앞으로 경과를 지켜본 뒤 조치하기로 했다.

11일부터 18일까지 항공사진 촬영으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피해 정도를 파악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작물은 바로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소나무는 말라 죽어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봉화군과 합동조사를 해 이달 말 복구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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