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3년간 4억5천만원 국비 지원받아

포항학 인문아카데미 인문 예술 토크쇼 장면.
포항시와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원장 허정애)이 공동 추진하는 ‘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미래를 여는 환동해 역사문화도시 포항’ 사업이 한국연구재단 ‘2017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약 4억5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인문도시지원사업은 지역사회 및 지자체 참여를 통해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하고 인문학과 문화의 접목을 통해 문화콘텐츠 발굴 및 학술성과 대중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포항의 인문역사자원 발굴과 재발견을 통해 철강도시 포항을 역동적인 문화도시로, 소통과 공감의 인문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포항 시민과 청소년 대상 ‘시민인문학’, ‘청소년 인문학콘서트’, 지역아동센터 및 공장 근로자, 농어촌 주민 대상 ‘찾아가는 인문학’ 등의 인문강좌와 인문체험, 인문축제 프로그램을 연차별 주제에 따라 운영한다.

인문강좌 강사로는 김일광(동화 작가), 주보돈(경북대 사학과 교수), 김석수(경북대 철학과 교수), 김윤규(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 교수), 신상구(위덕대 자율전공학부 교수), 허영란(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등 지역 학계, 역사·문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포항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포항학 발굴사업으로 ‘포항학 인문아카데미’를 추진한 데 이어 이번 인문도시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집중적으로 지역의 인문학적 자산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해 ‘포항학’이라는 지역의 인문학적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포항시와 공동주최하는 경북대 인문학술원은 지난 2014년에도 대구 중구와 함께 추진한 ‘근대로 열린 인문학: 기억과 재생의 인문도시 대구’가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여러 지자체와 함께 인문학 대중화사업을 추진해 온 지역대표 인문학센터이다.

포항시는 그러한 경북대 인문학술원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학계와 지자체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미래를 여는 환동해 역사문화도시 포항’사업을 단발성 행사가 아닌 산업도시 포항에서 인문도시 포항으로 나아가는 시민문화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포항시와 경북대는 지난해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MOU 체결을 한 바 있다.

또한 포항교육지원청을 비롯해, 포항시립도서관, 포항시립미술관, 포항문화원, (사)도시전략연구소, (사)한국예총 포항지회, 대구경북인문학협동조합, (사)시민인문학연구센터, 포항등대지역아동센터, 포항빛살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관련 단체가 대거 협력기관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간 네트워크 체제를 바탕으로 범시민 참여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도시로 거듭 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생겨난 도시문제를 보듬고 돌아보는 인문학적 성찰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 인문도시지원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정신이 풍요로운 인문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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