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6월 고용동향 조사
포항 중심 수출입 되살아나
대구도 4개월 연속 증가세 이어
1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취업자는 1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났다.
고용률은 63.6%로 지난해에 비해 0.1%p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2월(61%)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취업자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대구 인근 지역인 칠곡과 성주·영천 등지에 개인이 전원주택을 짓는 일이 잦아지면서, 건설업과 함께 전기 등 관련 업계에도 덩달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덕분이다.
실업률은 지난해에 비해 0.2%p 소폭 하락한 2.5%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실업률이 지난 5월(2.3%)에 비해서 0.2%p 올랐지만, 지난 2월(5%) 이후 2~3%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황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황윤태 동북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팀장은 “과거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구미와 포항이 경기가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포항을 중심으로 수출입이 되살아나고 있어, 지금 분위기로는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나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대구의 고용률도 4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이 기간 대구의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소폭 줄어든 123만8천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고용률은 59.1%로 전년에 비해 0.6%p 하락하는 데 그쳐, 지난 2월(58.1%)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대구에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에 타격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전년과 같은 4.3%를 기록한 실업률은 지난 5월(3.6%)과 비교하면 0.7%p 상승했다.
황 팀장은 “고용률 하락폭이 1%대 이내라 나름 선방한 것”이라며 “실업률도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해 2월(6.3%)과 비교하더라도 4%대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2분기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은 4.2%와 2.9%로 전년 대비 0.1%p와 0.3%p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15세부터 29세 청년층 실업률은 대구가 12.6%로 전년과 비교해 1.8%p 하락했지만, 경북은 전년과 비교하면 0.4%p 상승한 10%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686만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고용률도 전년에 비해 0.2%p 상승한 61.4%를 기록했는데 이는 6월 기준으로 1997년(61.9%) 이후 최고치다.
반면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비교하면 0.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