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5일째 잠 못 드는 밤···당분간 무더위 맹위

삼복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인 12일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이날 경주 낮 기온이 37.9℃까지 치솟으면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영천 37.5℃, 영덕 36.4℃, 대구 35.9℃, 의성 34.9℃, 포항 34.6℃, 구미 34.2℃ 등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5℃를 웃돌았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읍이 37.8℃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청도, 의성, 안동 등 경북 11개 시·군에 내린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대구와 포항 등 경북 6개 시군에는 전날 이미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경북 전역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또 대구와 포항에선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25.9℃, 포항·영덕 26.4℃를 비롯해 상주 25.0℃, 안동 22.8℃ 등을 나타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한낮 찜통더위에 이어 밤에도 열대야에 시달리면서 시민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대구 2명, 경북 18명 등 21명이었다.

특히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전체 온열질환자의 40%에 가까운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기상지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곳이 많겠고, 열대야도 열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