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딸 가게 사건 진원지 주목
"충격에 입원 피해자" 관계 부인

“내가 최순실을 잘 알았다면 장관이라도 했지 지금 이렇게 지내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구미시 부시장을 지냈고, 자신의 딸이 국정농단 사건의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최순실 씨 소유 미송빌딩에서 필라테스 샵을 운영한 것이 공개되면서 최순실과의 관계를 의심받고 있는 A 전 부시장은 “최순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대구에서 필라테스 샵을 하는 부인이 딸과 함께 2014년 5월 사업을 서울로 확장하면서 얻은 장소가 미승빌딩 4층”이라는 그는 “부인과 딸이 2년 동안 고생하다가 사업이 조금 나아지려던 시점에 최순실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과 취재진이 몰려 그나마 있던 가게 손님마저 뚝 끊어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더 이상 가게 운영이 불가능해진 A 씨의 아내와 딸은 최순실을 상대로 보증금 반환 소송을 냈지만, 최 씨의 구속으로 소송절차가 어려워지자 최근 미승 빌딩에 8천만 원 가압류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구미시 부시장을 지낸 남편 A 씨의 존재가 공개됐고, 최순실과의 관계를 주목받고 있다.

“가게에 누구보다 열정을 쏟은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까지 했다”는 그는 “최순실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에게 특별한 관계라는 말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처음에 건물 주인으로만 알던 최순실이 얼마 후 이름이 바뀌면서(최서원으로 개명) 남편 (정윤회) 이름이 나오더라”며“부인과 딸이 하는 사업에 대해 특별히 관여하지 않아 그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재차 특별한 관계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시가 200억 원 상당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승빌딩에 대해 범죄로 얻은 수익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추징보전액 77억9천735억 원으로 가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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