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예찰·현장지도 강화

영덕에서부터 포항과 경주, 울산까지 동해 전역에 광범위한 냉수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1일 영덕, 포항 구룡포 하정, 양포, 경주 월성, 울산 정자, 진하 등 동해 중·남부연안 표층수온이 13~13.6℃로 근해역 21~23℃에 비해 7~10℃가량 낮은 데다 지난 6일에 비해 5~7℃ 낮은 수온을 기록해 냉수대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냉수대는 여름철 연안에 주변보다 수온이 5℃ 이상 차가운 바닷물이 출현하는 현상으로 남서풍, 남동 계절풍 등 남풍계열 바람이 며칠 이상 계속되면 따뜻한 연안 표층의 물이 외해로 밀려나고 아래층에 있던 냉수가 표층으로 올라오면서 발생한다.

주로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기장, 울산, 울진, 감포, 속초 등 연안에서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데 이번 냉수대의 경우 예년과 달리 동해 전역에서 비교적 약하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고 국립수과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동해 중·남부연안에 냉수대주의보가 발생하자 경북도 어업기술센터는 예찰 강화 등 피해예방에 나섰다.

관공선을 투입해 예찰을 강화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수온 정보를 수시로 전파하고 있다.

또 양식어장 관리 방법을 전파하고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어업기술센터는 냉수대가 기상 조건에 따라 수시로 발생할 수 있어 양식 어가는 어류 사육 환경을 최적화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계별로는 냉수대 발생 전 영양제를 첨가한 사료를 적정량 공급하고 냉수대 발생과 소멸 시 생리기능 저하와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사료 공급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등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냉수대가 생기면 해무가 자주 생겨 사고의 원인이 돼 항해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경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센터 소속 관공선을 냉수대 예찰에 투입하고 지자체, 수산과학원, 어업인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냉수대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모티터링 상황을 SMS나 양식어장 현장지도 및 어장관리속보 등을 통해 신속히 알려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