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 등 심각한 가뭄
포항·경주 등 곳곳서 기우제
타들어가는 간절한 마음 전해

비학산 기우제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수량 부족과 마른장마에 폭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고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하는 등 가뭄극복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은 12일 학천리 도음산 정상에서 시의원, 개발자문위원장, 이장협의회장, 농협조합장, 허수아비축제위원장, 새마을협의회장, 부녀회장 등 기관·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우제를 열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도 11일 청하장터에서 시의원, 청하면 이장협의회, 개발자문위원장, 농협장 등 기관·단체장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으로 애타는 농심을 달래고 면민화합을 기원하는 합동 기우제를 봉행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은 지난 7일 동악산 정상에 올라 정석준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김천수 장기면 개발자문위원장, 조현측 장기면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자생단체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우제를 올렸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도 지난 7일 포항 기우제의 대표적인 장소인 비학산 무제등에 마련된 제단에서 해뜨는 시각에 맞춰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고 면민단합을 기원하는 합동 기우제를 지냈다.

이날 시의원, 신광면이장협의회와 신광면개발자문위원회, 기관 단체장 등 4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예년의 10% 정도에 미치는 강우량으로 논과 밭의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는 만큼 비를 바라는 전 면민들의 염원을 담아 정성껏 마련한 제물을 올리고 축문으로 비학산에 기우제를 봉행했다.

최태선 신광면장은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우리 주민들의 간곡한 바램이 하늘에 닿아 장대같은 비가 내리기를 기원한다”며 애타는 농심을 위로했다.

경주시 양북면은 11일 토함산 정상에서 면민들의 풍년 기원을 담은 가뭄극복 기우제를 거행했다.

이날 기우제에는 최형대 면장, 권영길 시의원과 이판보 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 및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기우제는 참석자들이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리며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로하는 단비가 흠뻑 내려주길 빌었다.

또한 자리를 함께한 주민들도 정성껏 차려진 과일 등을 제단에 올려놓고 타들어 가는 간절한 마음을 하늘에 전했다.

최형대 양북면장은 “연일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는 등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어 이번 기우제를 진행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희망과 정성이 하루라도 빨리 하늘에 닿아 애타는 농심을 달래 줄 단비를 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가뭄극복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 개최
포항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일선 읍면동과 유관기관까지 혼연일체가 돼 대책 수립에 나섰다.

12일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최웅 부시장 주재로 구청 산업과장 및 읍·면장,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가뭄극복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곽성일 기자, 황기환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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