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옌벤 푸더로 이적했던‘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1년 7개월만에 포항으로 돌아왔다.

김승대는 12일 포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포항과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사인했다.

과거 등번호였던 12번은 이광혁이 차지한 상태여서, 앞으로 김승대는 25번을 달고 스틸야드를 누빈다.

이날 지난 수 개월간 출전하지 못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구단을 찾은 김승대는 “포항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스틸야드에서 다시 뛰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루빨리 스틸야드에서 팬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대는 말 그대로 ‘포항맨’이다.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인 포철동초, 포철중, 포철공고(현 포철고 전신)를 졸업하고 영남대를 거쳐 지난 2013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2015시즌까지 3시즌동안 85경기에 출전해 21골 18도움을 기록하며 2013년 포항이 K리그 최초의 더블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2014년에는 K리그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특히 빠른 발과 감각적인 센스를 활용한 절묘한 타이밍으로 상대 수비라인의 오프사이드트랩을 깨뜨리고 득점하는 플레이로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승대가 가세한 포항은 남은 시즌에서 새로운 공격루트를 확보하게 돼 양동현에게만 의존해 오던 공격력을 보다 다양하고 강력하게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승대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21라운드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복귀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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